배달 하다 보면 좋은 사람도 만나고 미운사람도 만나는데 대부분 좋은 사람 이에요.
아파트 배달시 가장 힘든 부분이 출입문 통과 잖아요.
비번 적어 놓은 고객분들이 제일 좋은사람들이죠.
한번은 경비실도 통화 안되고 고객도 통화 안되고 난감한 경우가 있었어요.
대부분 고객분들은 2~3번 후에는 연결이 되는데 그날따라 너무 안되더라고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아주머니 한분이 오시더라고요.
고객하고 연결이 안되는걸 본 그 아주머니가 저를 경계하시더라고요.
보고 있지도 않은 저를 보고 왜 비번 누르는걸 보냐고 혼자 투덜거리면서 황당한 얘길 하더라고요,
그래도 배달을 해야되니 감사합니다 하고 같이 들어갔죠.
배달기사들이 배달도 잘못하고 실수도 많이 한다고 막 무시하는 거 있죠.
제가 금방 내리게 돼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얼른 내렸지만 정말 미운 사람이더라고요.
이런 미운사람은 정말 어쩌다 있지 거의 없고요.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얼마전 비슷한 경우 또 있었는데 그 아주머니는 너무 좋으셨어요.
고생한다고 엘베 같이 타고 가자고 말씀하시고 먼저 내리시면서 고생많으시다고
수고하시라고 또 인사하고 가시고 너무 좋죠.
그리고 다른 좋은 분들 많아요. 출입문 닫힐 거 같아 뛰어 가면 다시 잡아 주시는 분들도
너무 좋으시고, 배달 기사 인줄 알고도 인사 하시는 분들 보면 그날 너무 기분 좋죠.
이래서 배달하다보면 재밌어요. 좋은 사람들 만나기 쉽지 않은데. 좋은 사람들은 보통
조용하잖아요. 너무 길어졌네요. 결론은 좋은 사람이 더 많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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